이어지는 이야기3탄; (부제 )그 참을수 없는유혹

때는 바야흐로 토요일 오후
빗방울이 뜨고 거리에 사람은 별로없었다
일요일은 쉬고 그들은 퇴근을 하고싶었던것이다
폭풍세일이 시작되고 있었다
산더미 처럼 쌓였던 푸성귀들은
그양이 많이 줄어있었지만
그들은 그것들을 다 처분 하려했다

무를 이천원에 사러 갔던게 아닌가
그런데 무려 그 깨끗이 목욕시킨
잘생긴 무를 단돈 천원에 팔고있었다
알배기도 천원 인물좋은 표고버섯도 한소쿠리 천원
호박도 오이도

자유로울자가 누구인가
이럴때 논리적인 사고는 개나줘버린다
후폭풍은 생각않고 마구 주워담고본다
ㅎㅎㅎ

접근조차 안한다
근데뭐 사람이 별로없다
비치된 바구니에 되는대로담고
계산대로 향하려니 그제야 정신이든다
넘나 무거운거다
캐리어를 가져오라할까?
두말않고 달려올 몇몇이 떠오르지만
토욜오후라 포기한다
일단 눈물을 머금고 방울이등 몇가지를 덜어낸다

집가기 100m전 불안감이 엄습한다
현관을 어찌 통과한다?

기부채납으로 생긴 집옆
작은공원을
일단 베이스캠프로 정했다
콧노래를 부르던 조금전과는 다르게
쫄아서 그녀한테 전화를 했다 ㅋㅋㅋ
저 요기 공원인데 마중나올래?

폭풍잔소리를 퍼붓는다
뭐 하나도 틀린말이 없기에 반박할
논리를 찾지 못한다
그치만 잔소리는 세살박이도 싫다 하지않는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뾰로퉁 삐진 나에게
그녀는 고전수법인 당근과 채찍수법을
시전한다

엄마의 건강과 바꿀수 없다며
달래는 그녀에게 안그러마
약속 했지만
또다시 저런경우 외면할 자신이 없다
갈릴레오 갈릴레이도 아니면서
몰래중얼거린다
몰래 하면 되지뭐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