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그녀가 드디어 실밥을 빼고 얼굴가리개를 벗고 등장했다

멍들어서 연두뎅뎅 하던 얼굴의
멍빛은 다 사라지고 본연의 피부빛을 되찾고있었다

예의 아지트에 초대받아 차를 마시며
그녀얼굴을 찬찬히 들여다 봤지만
눈썰미가 없나
모.르 .겠 .다 .
나는
아니 내가 그녀의 Before 모습을 기억을 못해서 일수도 있다
평소에
누가 남의 얼굴을 그리 자세히 관찰하겠는가

이런건 있었다
그녀옆자리에 그녀보다 서너살 덜먹은
여인과 비교샷을 볼때 예의 리모델링그녀가 주름은 덜하다
그렇지만 주름유무로 그녀가 더
어려 보인다거나 하는느낌은 없다
모르겠다.
이건 순전히 주관적이므로
내가 그녀들의 나이를 알고 있으니
선입견도 작용 했으리라

이쯤에서 드는 생각
뭐 화가나 작가가 일필휘지로 작품을
완성하겠는가
구기고 버리고 덧칠하고 하면서
완성품을 만들어 내지 않던가
내가 선택한게 아닌 내모습
과하지 않은선에서 손봐서 행복하게
살겠다는데
제삼자가 소감을 말할일은 아닌것 같다
집에 돌아와 거울앞에서 손으로
얼굴피부를 양옆으로 한껏 당겨보는
나를 발견
넘나 웃겨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