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꾸옥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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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딱 20년 전, 첫 직장에서 만났던 동기들과 인생 첫 해외여행을 셋이서 갔었는데요, 이번에 그 멤버 그대로 20년만에 해외여행을 계획했었어요.

그런데 한명이 본인이 맡고 있는 회사 프로젝트 일정이 바뀌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못가게 되어서 한명은 아쉽지만 비행기표를 취소하고 나머지 둘이 여행을 가게 되었죠.

구친님들은 아시겠지만 저도 올해 갑자기 양가 부모님들이 입원을 하시게 되면서 이번 여행을 깨야 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했는데 남편이 여행은 오래 전부터 계획되어 있었던 거고, 다행히 제가 여행가기 전에 지난주에 수술했던 시어머니도 퇴원을 하시니 그냥 다녀오라고 해서 둘이서 여행을 갔다왔답니다.

원래는 세명이 여행하는거라 룸이 두 개 있는 숙소를 예약하려고 했었는데 둘이서 굳이 큰 곳 갈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다시 알아보다가 우리 둘은 호텔에 큰 의미를 두는 편이 아닌지라 그냥 차라리 저렴한 호텔을 잡고 경비를 아끼자는 결론을 냈답니다.

푸꾸옥이 휴양지라 고급스런 리조트호텔이 많은데 sns도 잘 안하는 나이 많은 여자 둘이 굳이 그런 곳에 있을 필요는 없는 것 같아서 그냥 놀기 편하고 돌아다니기 쉬운 여행자거리에 있는 작은 호텔을 알아보니 하루에 2만원대에 룸을 사용할 수 있더라구요?

생각보다 너무 싸니 그럼 우리 서로 편하게 각자 룸을 하나씩 잡고 큰 침대에서 편히 자고 화장실도 자유롭게 이용하기로 했죠.

솔직히 그러면서도 살쩍 불안했거든요. 과연 봉사료까지 3만원도 안되는 호텔이라 퀄리티가 너무 낮을까봐요.

당연히 호텔이라고 하기에는 고급스럽진 않지만 2만원대 룸인걸 감안하면 깨끗하고 쾌적하고 무엇보다 혼자 룸을 써서 매우 만족스러웠어요.

그리고 숙소에 도착해서 푸꾸옥은 후추랑 땅콩이 유명해서 미리 쇼핑도 해놓구요.

푸꾸옥이 작은 섬이다보니 마트에 한국인들이 너무 몰려서 일찍 미리 사놔야 한다더니 진짜 미리 사놓길 잘했어요. 지나가다보면 저녁엔 마트에 발 디딜 틈이 없더라구요.

푸꾸옥은 아직 직항이 별로 없어요.

그리고 저가항공들이라 기내식이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인천공항에서 출발 직전에 간단하게 공차에서 음료와 푸드를 먹었답니다.

맛있는 베트남 음식들이랑 멋진 풍경 사진들도 정리하면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