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났어 ...그녀가 무심한듯 말했다

그녀의 다른 형제자매들은 다 사회적으로 제몫을
넘치도록 살아낸사람들이다
교수 등단한 제법 이름있는 유학파 화가 등등

유독 다른 삶을 살았다
연로하신 고향집 부모님은
능력이 안되시니 친구가
학원보내고 후원해 공무원을
만들었다
영민하고 착했단다
결혼도 하고 자식낳고 살다
여차저차 한일로 방랑자가
되었다

아니면 그녀들이 오픈하는 만큼만 듣는 내성향 탓인지 이유는 기억나지
않는다
무슨일이든 유도질문으로 내막을
알려하지 않는다
얘기하는 만큼만 들어주는게
내몫이라 생각한다

혼자사는 누나인 친구집으로 온다
그러면 이미 칠십후반에서 팔십대인
누나들이 안됐다고 백만원도 주고 오십만원도
주고해서 몇백이 수중에 들어오면
어딘가로 또 훌쩍 떠나는 삶을
반복해왔다

차가운밤 병원이라고 연락이 왔단다
길에 쓰러져 있었나보다
그런후로 며칠전
그녀가 무심히 한말
동생이 떠났단다

정적 해줄말이 없다
잘갔지 뭐 여러사람 속 안썩이고
하지만
어디 그녀속마음 까지 그러랴
무엇이 그를 방랑자로 만들었을까?
진정 알수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