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어지는 한끼
깜찍할멍
날도 하도 덥고
불앞에 서기도 싫고
딸이랑 의견일찌
두꼬마 대동하고
돼지국밥집으로ㅡㅡㅡ
이제 당당히 꼬마들도
한사람 몫 주문
물론 반도 안 먹지만 ㅡㅡㅡ
식사도중 아옹오빠 음식에서
까만 털이 ㅡㅡㅡ
이게 뭐냐구 묻는데
딸이 생각없이
돼지털 ㅡㅡㅡㅡ
놀란내가 아니야 창자속에
있는거 야
새우등에 있는것처럼
하마터면 한수저먹고 그냥
버릴뻔 ㅡㅡㅡ
가뜩이나 새모이 만큼 먹는
아옹 오빠인데
다먹고 돌아오는 차속에서
아까 그거 돼지털 맞아 하니
헛구역질하고 난리부르스
거짖말 하면 안되서 말한거야
뒤집어진 차안 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