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세 친정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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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집에만 계시는 친정어머니
얼마나 심심 하실까요

어제 98세를 맞이하신
엄마생신

동생들과 바람좀 쐬어 드리고
맛있는 점심 사드리기로

가까운 강화도로 떠났답니다

엄마 잡수시기 좋은 음식으로
미리 알아보고 ㅡㅡㅡ

한우버섯 영양밥 으로 ㅡㅡㅡ
그런데 실패네요

고기가 질기고 또 모든 음식들이
다 짜네요

짜게먹는 나도 이리 짠데

그래도 즐거워 하시는데
바다좀 보여드리려니
차안에서 보겠다고 안내리시네요

하늘은 왜이리 맑고 청명한지
바람도 산들바람 불고

정말 최상의 날씨인데

80대에도 그리 활발하시던 엄마도
세월앞에서는 도리가 없네요

나도 곧 저리 되겠지
나는 늙지 않을것 같던 시절이
휙 자나고 서글퍼 지는군요

병원에서 영양주사 놔 드리고
댁으로 모셔다 드리고

금일봉 드리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또 마음이
무겁고 아픈 하루 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