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배달은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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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저희 식당은 배달을 안하고 홀만 운영하다가 코로나로 내방하시는 손님이 급감하셨고 코로나의 장기화로 인해 식당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올해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셨어요.

처음엔 진짜 배달건수가 없었는데 그래도 이제는 서서히 배달이나 포장이 늘고 있어서 다행이긴 해요.

근데 비나 눈이 오면 다들 생각하시듯이 배달이 많이 어려워요.

어제는 주문이 두 건이 비슷한 시간에 들어왔는데 그때만 해도 라이더 지연시간이 5분이었어요.

저희는 가까운 곳만 배달하기 때문에 평소에 30분 안에 배달 완료되므로 5분 지연된다는 거 보고 넉넉하게 한시간 정도를 예측했었어요.

근데 배달 요청하고 30분이 지나도 콜을 안잡으시더라구요.

홀에도 손님들이 오시니까 손님들 음식 드리면서 왜 이리 콜이 안잡히나 보니 지연시간이 5분이었는데 계속 늘어서 어느새 30분이 되어 있더라구요.

그만큼 배달이 많아 기사님이 빨리 못온다는거죠.

너무 답답한 마음에 팀장님께 연락드린 후 기다림 끝에 콜이 잡혔어요.

두 곳이 가깝기 때문에 한 분이 다 가져가시는걸로ᆢ

근데 문제는 그 분이 콜은 하셨지만 40분 지나야 가게로 픽업하러 오실 수 있다는거에요.

그러면 저희가 처음에 약속했던 한시간이 훌쩍 넘어가는 거죠.

그래서 고객님들께 바로 상황 설명드리고 죄송하다고 문자드렸는데 한분은 괜찮다고 기다린다고 바로 답장을 보내주셨고 한분은 답이 없으셨어요.

근데 문자 답장은 안하셨지만 기다리다 지치신 분이 전화하셨더라구요.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냐고 너무 배고프다고ᆢ흑ᆢ

그 때만 해도 아직 기사님이 픽업하러 오지 않은 상태라 답변하기 넘 힘들었는데 정말 드라마처럼 그 때 막 픽업하러 기사님이 오신거 있죠.

그 분과 통화하면서 10분 정도면 배달 가능하다는 기사님의 대답을 듣고 10분만 더 기다리시라고 했는데 제 잘못은 아니지만 진땀 나더라구요.

진심 배고픈게 느껴져서ᆢ

더구나 저희 식당은 한식이라 따뜻한게 생명이라 오랜시간 기다리며 식은 음식 한번 더 데우긴 했지만 맛있게 드셨을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