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석촌호수가 산책로를 걸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자 운동부족을 호소하게 됩니다. 지하철을 타고 다니다가 감염 위험에서 벗어나려고 자동차를 운전하여 다니게 되어 더욱 하루에 걷는 양이 줄게 되었습니다. 시간만 나면 장소를 불문하고 걸어다니면서 하루에 10,000번 이상 걷기를 바로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는 실천하였는데 지하철 대신 자동차를 운전하고 다니다 보니 3,000 걸음도 걷게 되질 않습니다. 산책로마저 폐쇄 조치가 내려졌기도 했지만 지하철 이용을 거의 안한 것이 주된 이유란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가 석촌호수가의 탄력있는 우레탄 포장이 된 고급형 산책로를 걷게 되니 코로나19 이전에는 못느꼈던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속박과 자유, 이렇게 대비되는 감정을 피부로부터 느끼게 됩니다. 마스크를 쓰고 걷는 것이 얼마나 속박감을 주는 지 모르겠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걷다가 치워버리면 어찌나 시원한 지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를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호흡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저절로 알게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는데 한국은 방역에 성공하여 그나마 자유롭게 다닐 수 있었습니다. 봉쇄조치가 내려졌다면 집안에 콕 박혀 있어야 해서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계속 완화 조치가 내려지게 마스크 잘 쓰고 산책해야겠습니다. 불평보다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