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는 때론... 서운하고 싸움이 납니다.... (1)

   LSY95    703 읽음
주말 잘보내셨나요? 제가 지난 목요일부터 집안일로 정신이 없어 피드를 하지 못했어요.

지난 목요일 갑자기 저희 엄마로부터 이모부의 누님이 간암으로 죽었다는 부고 소식을 들었어요. 그런데 돌아가신 날이 전날인 수요일인데 목요일 밤에 알려준 거에요.

옆에 있던 아빠가 빨리 알려줘야지 왜 이제서야 알려주냐며 화를 내더라고요. 저는 아니어도 제 생각에는 아빠에게는 말해 주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데 말이죠... 엄마는 전날 저희 아빠가 하루종일 몸살로 고생해서 말을 안했다 하네요. 그걸 들은 저희 아빠가 그럼 오전에라도 알려 주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따지더라고요. 그런데 너무 바쁘고 너무 멀다보니 엄마는 부조금만 내고 가지 않으려고 했나봐요. 가는데 2~3시간 걸리고 아프기도 하지만 다음 날 출근때문에 지장이 걸리니까요. 또 이모와 이모부가 저와 아빠에게 힘드니 오지 말라했나봐요. 그래서 더 말을 안했나 봐요. 하지만 엄마도 알아야하니 뒤늦게 말해준 거였어요.

그걸 들은 아빠는 밥먹다 말고 씻고 장례식에 갈 준비를 하더리고요. 애 결혼식에도 오셨고 저희 친할아버지. 할머니 장례식때도 왔는데 안 갈수 없지 않냐며 늦었지만 가지 그러더라고요. 아마 시간이 밤9시였어요.

결국 빨리 준비하고 차타고 갔는데... 말을 뒤늦게 해준 서운함에 솔직히 저도 그렇지만 아빠가 엄마에게 화도 화지만 가족인데... 서운함이 많이 몰려왔나봐요. 가면서 투덜투덜 😅😅

장례식에 도착하니 11시30분이었고 갔더니 이모와 이모부는 없더라고요. 다른 가족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왔는데 보고 가라고 해서 좀 기다렸다 보고 왔어요.

이 이야기하면 아무리 그렇지만 예의 없이 뭐하냐고 그러시겠지만 저는 미소 짓고 하하호호 웃었어요. 돌아가시기 전 말하기를 오래 살았고 사람들이 슬퍼하고 우는 것을 보기 싫다며 웃어달라 요청하셨다 하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말보다는 서로 오랜만에 가족모임으로 생각해서 즐겁게 나를 보내달라 요청하셨다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