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 하다 이런 사람까지... 승객이 직접 공개한 비행기 진상이 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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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진상 승객 행동 유행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논란
엄격한 법 적용 필요해
특히 같은 비행기에 민폐 행동을 하는 진상 승객이 있다면 더더욱 피곤하기 마련인데요.
최근 SNS에서는 '수치스러운 승객 (passenger shaming)'이라는 뜻의 해시태그가 유행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비행기에서 무례한 행동을 한 행동을 하는 영상이나 사진을 공유하는 것인데요.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오랜 시간 코로나 봉쇄와 걱정 속에 지낸 '보복 여행' 심리 속에서 벌어지는 일이다"라고 해석했는데요.
다시 안 볼 사람들이니까, 또 다신 안 올 곳이니까 쉽게 무례한 행동을 한다는 것이죠.
최근 미국 언론은 태국 방콕 국제공항에서 베트남 호치민으로 향하는 저가 항공사를 이용한 여성 승객 폰프레야 컹이 겪은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컹은 자신의 팔걸이에 뒷좌석 남성의 발이 올려져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남성 승객은 팔걸이에 맨발을 뻗고 의자를 뒤로 제치고 깊은 잠이 든 상태였는데요.
컹은 남성을 깨워 발을 치워 달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혼자 여행 중이라는 점 때문에 혹시 모를 보복이 두려워 참았다고 밝혔죠.
컹은 이 장면을 촬영에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유했습니다.
컹은 "아마도 이 남자는 항공기 안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를 찾아보려고 하다가 내 좌석 팔걸이에 발을 올리게 된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이어 "하지만 그의 발 악취는 정말로 고약하다. 구토하고 싶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결국 컹은 승무원을 호출해 남성이 발을 뗄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죠.
컹은 "저가 항공사 항공기는 매우 좁아서 탑승객 상호 간에 배려가 없으면 단시간 내에 기내가 곧 지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6년 베트남 하노이발 대한항공 기내에서는 술에 취한 30대 남성이 승무원을 폭행하기도 했는데요.
이 남성은 중소기업 대표 아들로 알려졌으며 과거에도 난동을 피운 전력이 있었습니다.
같은 해 70대 남성이 하와이발 유나이티드항공편 기내에서 비행기 뒤편으로 가 요가와 명상을 했는데요.
아내와 승무원이 말리자, 승무원에게 고함을 지르고 아내에게 "승무원 편을 든다"며 밀쳤습니다. 결국 비행기는 하와이로 회항했죠.
지난해 8월 제주행 항공기에서 아기와 부모에게 폭언을 퍼부으며 난동을 피운 40대 남성도 있었죠.
당시 이 남성은 "애 XX가 교육 안 되면 다니지 마! 자신이 없으면 애를 낳지 마! 이 XX야"라는 말을 내뱉었죠.
최근에는 비행기 비상구 출입문을 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5월 213m 상공에서 문을 열려 승객이 공포에 떨었는데요.
이 사건이 발생하고 한 달 뒤 또 출입문을 열려고 시도하는 승객이 난동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기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일은 항공기 내 전체 불법행위 가운데 약 80%를 차지하는데요.
이는 공기 여과 장비 마모를 불러와 화재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기내 흡연 행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실제 처벌을 받는 사례는 많지 않은데요.
또한 기내에서 난동을 부려도 처벌이 매우 가볍다는 점 역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에서는 기내 난동 승객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내리고 있는데요.
지난 2016년 40대 한국인 남성이 괌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담배를 피워 FBI에 넘겨진 바 있습니다.
이는 미연방항공국 역사상 최다 액수였는데요.
미연방항공국은 지난 2021년 1월 기내에서 난동을 부려 안전을 해치는 승객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승무원이나 다른 승객을 위협하거나 공격하는 승객은 최대 3만7000달러의 벌금이나 징역형을 부과할 수 있도록 처벌을 강화했습니다.
비행 방해죄로 기소될 경우 최고 2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도록 했죠.
국내에서도 기내 난동 승객에 대한 처벌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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