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이 어마어마... 국내항공사와 외항사 기장의 급여 차이는 어느 정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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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연봉 직업, 기장
비행기 기장의 평균 연봉
외항사 급여와 2~3배 정도 차이
커다란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다는 판타지와 제복이 주는 로망도 크죠. 특수 전문 인력으로 두둑한 보수도 따라오는데요.
다른 무엇보다 국내 항공사 기장에 대한 급여는 일반인들의 상상을 아득히 넘는 수준입니다.
순수하게 직업별 연봉만 따졌을 때 대한민국에서 최고 연봉직 중 하나이며, 본봉 이외에 각종 출장비 등을 더하면 그 규모는 더 뛰어오르죠.
매년 발표되는 국내 직업 고액 연봉 순위에서 5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도 없습니다.
이렇듯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조건임에도, 더 나은 급여와 복지를 찾아 외항사로 떠나는 기장이 급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우리나라 항공사 2~3배에 달하는 연봉과 조종사에 대한 대우 때문이죠.
그렇다면 과연 외항사와 국내 항공사 기장의 급여는 얼마나 차이가 있을지,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최소한 수백에서 수천 시간의 비행시간과 각종 비행 관련 자격증이 필요합니다.
자칫 큰 사고가 날 경우 적지 않은 확률로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운송수단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책임감도 막중한 편인데요.
게다가 기장이 되기까지 받아야 하는 교육과 훈련의 강도는 박사나 석사학위 소지자의 수준에 맞먹는 복잡한 과정이죠.
항공사와 근속 연수, 근무 패턴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국내 대형 항공사 조종사의 평균 연봉은 약 1억 5천만 원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기장의 경우 대략 1억 8천만 원~2억 원을 받고 있는데요. 월 68시간 정도를 근무하면 기본급과 비행 수당, 상여금, 야근수당 등을 합쳐 세후로 월 천만 원 정도를 받는 것이죠.
전문 직종이라 일반 사무직과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짧고 굵게 일하고 많이 받는다고 볼 수 있는데요.
또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에어버스 A380과 보잉 B777을 운용하는 항공사입니다.
모두 대형 기종으로만 약 260대의 비행기가 있어 무려 4,000명이 넘는 조종사들이 현재 이곳에서 일하고 있죠.
에미레이트 항공의 기장은 평균적으로 약 1,800만 원 가량의 월수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1,300만 원의 기본급과 500만 원 상당의 집 보조금이 포함된 급여입니다.
기장보다는 낮지만, 부기장도 꽤 많이 받는 편이죠. 부기장은 평균적으로 1,350만 원의 월급을 받으며, 여기에는 900만 원 정도의 기본급과 450만 원의 집 보조금이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고액 연봉만을 보고 외항사로 이직했다가, 열악한 직업 안정성과 업무·주거 환경 탓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항공사는 65세까지 안정적으로 재직할 수 있지만 외항사는 일정주기마다 계약을 새로 갱신해야 해 직업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인데요.
일부는 황사나 미세먼지 등 열악한 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국내로 돌아온 사례도 있습니다.
국제 항공 시장은 해마다 커지고 있지만, 숙련된 기장의 품귀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이들의 급여는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까다로운 신체검사, 학술평가, 비행기량심사 등 이들이 지나온 과정을 살펴보면 급여가 높은 이유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기장 한 사람이 수많은 승객의 생명을 책임지는 막중한 임무를 맡는 만큼, 항공사는 최상의 급여와 근무조건을 제공하는 것이 옳다고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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