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先達(김선달) 앞에 鳳伊(봉이)가 붙은 理由(이유)] 🌈

김선달은 서울 장안을 자주 드나들었다.
어느 날에 사람들로 붐비는 장터로 구경을 나섰다. 그런데 장터 한쪽에 닭장(鷄市場) 에서 온갖 닭들이 우글댔다.
김선달이 닭장 속을 이리저리 보니까 유난히 살이 포동포동하고 털에 윤기가 흐르는 닭 한 마리가 눈에 들어왔다.
김선달은 시치미를 떼고 닭장수에게 물었다.
“주인장, 이게 무슨 날짐승이오? 거 참 통통한게 보기 좋구먼~"
주인은 눈을 크게뜨며 속으로 생각하였다.
'세상에 얼치기가 많다고 하더니만 이런 놈을 두고 하는 말인가 보구나. 닭도 알아 보지 못하는 것을 보니 꽤나 어리석은 놈인가 보다'
주인은 김선달이 얼치기인줄 알고 골려 먹을 셈으로 말하였다.
“이것은 鳳(봉)이오"
난데없이 닭을 봉황새라고 속이는 말을 듣고 김선달이 말하였다.
“뭐, 봉이라고? 오호, 말로만 듣던 봉황새를 여기서 제대로 보게 되었구나. 그래, 그 새도 파는 것이오?”
“물론이오. 팔지 않을거면 뭐하러 장터까지 가지고 나왔겠소?”
主人(주인)은 제대로 걸려 들었구나 생각하였다.
"값은 얼마나 받을 생각이오?”
“열 냥만 내시오.”
닭은 한 냥씩 받고 팔고 있지만 봉은 닭보다도 훨씬 값어치가 나가기 때문에 열 곱은 더 내야한다는 것이 주인의 주장이었다.
김선달은 값을 깎을 생각도 하지않고 주인이 달라는대로 열 냥을 고스란히 건네주고 닭을 샀다.
그리고는 곧바로 관가로 달려갔다. 김선달은 관가를 지키고 있는 문지기에게 품에 안고 온 닭을 보여주며 말하였다.
“내가 방금 귀한 봉황을 구해 왔는데, 이것을 사또에게 바치려고 하오. 사또께 말씀을 전해주시오.”
김선달은 닭을 가지고 사또 앞에 서게 되었다.
그렇지만 天地(천지) 개벽을 한들 닭이 봉이 될 수는 없는 일이었다. 결국 김선달은 사또를 희롱한 罪(죄)로 곤장 열대를 맞았다.
꼼짝없이 곤장 열대를 맞은 김선달이 눈물을 질금거리며 사또를 향해 하소연을 하였다.
“사또, 억울합니다.
저는 죄가 없습니다.”
"이놈이 아직도정신을
김선달은 서울 장안을 자주 드나들었다.
어느 날에 사람들로 붐비는 장터로 구경을 나섰다. 그런데 장터 한쪽에 닭장(鷄市場) 에서 온갖 닭들이 우글댔다.
김선달이 닭장 속을 이리저리 보니까 유난히 살이 포동포동하고 털에 윤기가 흐르는 닭 한 마리가 눈에 들어왔다.
김선달은 시치미를 떼고 닭장수에게 물었다.
“주인장, 이게 무슨 날짐승이오? 거 참 통통한게 보기 좋구먼~"
주인은 눈을 크게뜨며 속으로 생각하였다.
'세상에 얼치기가 많다고 하더니만 이런 놈을 두고 하는 말인가 보구나. 닭도 알아 보지 못하는 것을 보니 꽤나 어리석은 놈인가 보다'
주인은 김선달이 얼치기인줄 알고 골려 먹을 셈으로 말하였다.
“이것은 鳳(봉)이오"
난데없이 닭을 봉황새라고 속이는 말을 듣고 김선달이 말하였다.
“뭐, 봉이라고? 오호, 말로만 듣던 봉황새를 여기서 제대로 보게 되었구나. 그래, 그 새도 파는 것이오?”
“물론이오. 팔지 않을거면 뭐하러 장터까지 가지고 나왔겠소?”
主人(주인)은 제대로 걸려 들었구나 생각하였다.
"값은 얼마나 받을 생각이오?”
“열 냥만 내시오.”
닭은 한 냥씩 받고 팔고 있지만 봉은 닭보다도 훨씬 값어치가 나가기 때문에 열 곱은 더 내야한다는 것이 주인의 주장이었다.
김선달은 값을 깎을 생각도 하지않고 주인이 달라는대로 열 냥을 고스란히 건네주고 닭을 샀다.
그리고는 곧바로 관가로 달려갔다. 김선달은 관가를 지키고 있는 문지기에게 품에 안고 온 닭을 보여주며 말하였다.
“내가 방금 귀한 봉황을 구해 왔는데, 이것을 사또에게 바치려고 하오. 사또께 말씀을 전해주시오.”
김선달은 닭을 가지고 사또 앞에 서게 되었다.
그렇지만 天地(천지) 개벽을 한들 닭이 봉이 될 수는 없는 일이었다. 결국 김선달은 사또를 희롱한 罪(죄)로 곤장 열대를 맞았다.
꼼짝없이 곤장 열대를 맞은 김선달이 눈물을 질금거리며 사또를 향해 하소연을 하였다.
“사또, 억울합니다.
저는 죄가 없습니다.”
"이놈이 아직도정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