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생명(生命)의 소중함

● 하찮은 생명은 없다

정목 스님의 어린 사미(沙彌) 시절 이야기이다.

저녁 예불을 마치고 나와 보니 그날따라 유난히 긴 개미 떼의 행렬이 눈에 띄었다.

개미들이 열을 지어 어디론가 열심히 먹을 것을 운반하고 있었다.

그 가운데 한 개미가 자기 몸집의 몇 배나 되는 큰 빵 조각을 비틀거리며 옮기고 있었다.

장난기가 발동한 스님은 그 개미의 빵 조각을 빼앗아버렸다.

갑자기 물고 가던 빵 조각을 빼앗긴 개미는 먹이를 찾느라 미칠 듯이 제자리를 뱅뱅 돌았다.

그 모습이 우스워 킥킥거리고 있었다.

👀 노(老)스님의 호통(號筒)
그때 노(老)스님이 호통을 쳤다,
“어서 그 개미의 먹이를 도로 돌려 주어라. 비록 미물이라도 느낌이 있고 감정이 있거늘 힘이 센 자가 약자를 놀리고 괴롭히면 과보를 받는다.

그들이 나아가는 길을 막으면 네가 나아가는 길도 막히고 그들의 먹이를 빼앗으면 네 것도 빼앗긴다.

모든 생명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니 힘 있는 자가 약자를 보호하고 보살펴야 한다.

인간에겐 한낱 장난일지 모르지만 말 못하는 미물에겐 생사(生死)를 가르는 일이 된다.

내 방에 가면 벽장에 꿀병이 있으니 그 개미에게 사과하는 뜻으로 개미집 앞에 꿀 한 숟가락을 떠 주거라.”

어린 정목 스님은 노(老)스님의 말씀대로 개미에게 꿀 한 숟가락을 주고 사과했다.

그날 이후 모든 사물과 생명을 바라보는 마음에 큰 변화가 생겼다고 한다.

어쩌다 새가 발가락을 다쳐 절룩거리거나 강아지가 다쳐서 피를 흘리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저려온다.

가뭄에 꽃과 나무 잎사귀들이 타들어 가는 것을 볼 때도 마음이 아프다는 것이다.

● 봄이 오는 길목에서

봄이 왔다.
집 앞의 산수유가 벌써 꽃망울을 터뜨렸다.

곧 온 천지의 나무들이 형형색색의 꽃을 피울 것이다. 그러나 나는 나무에게 그저 선물만 받을 뿐, 아직 아무것도 해준 게 없다.

올봄엔 길가에 꽃나무를 본다면 무심히 지나치지 않으리라. 가지를 마음으로 쓰다듬으며 고마움을 전할 것이다.

만약 가뭄으로 잎이 시드는 나무가 있다면 편의점에서 생수 한 병을 사서 부어주리라.

그것이 목마른 내 영혼을 축이는 일이 될 것이니…. / 배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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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 오는 길 / 박인희 ♬  
https://youtu.be/VnIibW12id0?si=j8vl8lgyF412sF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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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점박이천남성과 동의나물은 피드를 보던 중 처음 보는 꽃이라 이름 알려고 가져 왔음을 밝힘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