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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성적표의
<수.우.미.양.가> 의 뜻
秀.優.미.良.可


국민(초등)학교 시절,
흰색 16절지 성적표를 받으면
秀, 優, 美, 良, 可 부터
따져 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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秀를 받으면 기분이 대단히 좋았고,
優는 대체로 좋았고,
美는 보통으로 괜찮았고,
良, 可엔 울상이었던
그 시절이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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秀는 빼어남.
優는 넉넉함.
美는 아름다움.
良은 어짊.
可는 옳음이 아닌가요?

/
어느 한 글자
나쁜 뜻이 아니었는데.....!!!

왜 나는 빼어남(秀)과
넉넉함(優)만을 좋아하고
어짊(良)과 올바름(可)엔
그토록 울상이었을까요?

/
다섯 글자 모두
다 좋다는 걸 그때 왜 몰랐을까요?

흰 머리가
듬성 듬성해진 지금,
그 성적표의 의미를
알 듯 하기도 하여
다시금 되새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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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의 성적표는?

나는 아직도 그때 그시절
성적표 처럼.....
秀, 優, 美, 良, 可 로
따져 보고 있지는 않은지요 ?

인생의 후반에서
슬그머니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