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종류에는
답방탐험대
사랑의 종류에는
사랑이란 자신의 애틋한 그리움과
이성의 애틋한 그리움이 결합된 것이다.
그런데 서로 맞지 않는 감정이 있고,
그것이 바로 반쪽 사랑이다.
그 사랑을 세 부류로 나누면 이러하다.
첫 번째는 이미 사랑을 이룬 이성을
부단히 그리워하는 경우다.
두 번째는 다른 이성을 그리워하는 경우다.
세 번째는 서로가 애틋하게 그리워하지만
외부의 물리적인 힘에 의해 결합되지 못하는 경우다.
첫 번째와 두 번째는 대부분 상대방에게 악한 존재가 된다.
불완전한 사랑이기에, 불구의 사랑이기에,
슬픔과 외로움과 질투와 고통과 저주와 증오와
복수와 집착과 악의가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세 번째는, 똑같은 반쪽 사랑이지만,
외부의 힘에 의해 반쪽이 되었기에 더욱 애절하다.
- 김철기의 장편소설 <사랑>중에서
(2002.05월 초록배매직스 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