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그렉 올슨 "이웃집 아이를 차로 치고 말았어 " ( 심리 스릴러 장편소설)

👉 내용 - 한적한 휴양도시에 사는 스믈아홉살 리즈는 변호사 시험을 치기 전날 밤 각성제와 커피를 마시며 새벽까지 공부를 하다가 깜빡 잠이 들어버렸고 깨어났을 때는 잘못하면 시험에 늦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빠르게 준비를 하고 나가서 차를 빼는데 뭔가를 들이 받았다. 개나 고양이를 쳤을 거라 생각해 내려서 확인한 리즈 앞에는 옆집 플랭클린 부부의 3살 된 아들 찰리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

리즈는 911을 불러야 할지 찰리 엄마 캐롤을 불러와야 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어쩔 줄 몰라 하다 아버지가 쓰던 작업대위에 찰리를 올려 두고 방수포를 덮고 변호사 시험장을 향한다.

한편, 캐롤은 보험사정인과 잠깐 전화를 하던중 찰리가 감쪽같이 사라져 아이를 찾으러 다닌다. 아이는 그 어디에도 발견되지 않고 집 바로 앞이 강이었기 때문에 그녀의 걱정은 더욱커져 경찰에 신고를 한다 이와중에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남편 데이비드는 핸드폰까지 꺼져있고 연락이 안된다.

리즈는 죄책감에 변호사 시험을 보지도 못하고 금세 나와 남편 오웬에게 사실을 고백한다. 회사일이 잘 되 투자를 받아 곧 돈방석에 앉게 될 예정이었던 오웬은 리즈의 행동이 자신의 코앞에 와 있는 밝은 미래를 망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찰리를 처리 하기로 한다 방수포 채로 아이를 싸서 차에 싣고 리즈와 함께 고속도로를 타고 나와 어딘가에 버려두고 온다. 둘은 이 사실을 죽을때 까지 비밀에 부치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아이를 잃고 절망에 빠진 옆집 부부를 보며 아무 일도 없었던 척 이들을 위로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인 리즈는 죄책감과 공포에 하루하루 말라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자수를 생각하지만 공범이 되어버린 남편을 생각하면 쉽게 그럴 수 없고, 진실은 까맣게 모른 채 자신만 의지하는 찰리의 엄마 캐롤 때문에 자살을 택할 수도 없다. 한편 찰리의 실종을 수사하면서 오웬의 이기적인 면모를 비롯해 아이의 부모 캐롤 부부와 다른 이웃들의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고, 수십 년간 묻혀 있던 과거의 갈등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며 사건은 점점 더 예기치 못한 국면으로 흘러간다.

🤔 감상평 -   "이웃집 아이를 차로 치고 말았어"는 사고를 낸 리즈와 그녀의 남편 오웬, 아이을 잃은 캐롤과 그녀의 남편 데이비드의 심리를 전지적 시점에서 볼수 있는 심리 스릴러다.

각 등장인물의 심리 변화와 진행이 참 잘 짜여있어 감정이입을 하게 된다.그래서 리즈의 행동이 더 짜증이 나는것 같다. 

이 소설은 방금 일어난  교통사고를 시작으로 방금전, 실종 십분째, 실종 십오분째,…실종 29일째까지의 이야기를 실종된 아이를 찾는 부모 캐롤과 데이비드 의 심리와 교통사고를 숨기고자 하는 리즈와 오웬, 거기에 이모든 사건을 지켜본 이웃집 남자 댄 밀러까지 인간의 이기적인 면모를 낱낱히 볼 수 있다.

인간의 심리변화를 보는 재미가있어 킬링타임용으로 좋다.

 

 

⭐ 별점 : 4.3

 

📖 본문중 -  ♧  리즈는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사실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하지만 눈앞에 엄연히 증거가 있었다. 옆집 소년의 축 늘어진 몸이 바로 앞에 있었다. 리즈는 프랭클린 부부의 집을 향해 소리쳤다. 그런데 마침 머리 위로 지나가는 비행기 소리에 묻혀버렸다. 911에 전화하려고 휴대폰으로 손을 뻗었다. 손가락 끝이 덜덜 떨려 제대로 번호를 누를 수도 없었다. 이건 사실이 아니야. 진짜로 일어난 일이 아니야. 난 이 일을 저지르지 않았어.

♧  “당신은 아무것도 하지 마. 가만히 있어. 내가 수습할 테니까. 당신이 저지른 짓 때문에 모든 것을 잃기엔 그동안 난 너무 열심히 일했어.”
오웬은 자신의 말이 진심임을 보여주기 위해 리즈를 돌아보면서 방금 한 말을 고쳐 말했다.
“우리 둘 다 너무 열심히 일했잖아.”

♧ 리즈는 찰나의 순간에 방수포 아래로 달랑거리는 찰리의 팔을 보았다. 어쩌면 환영을 보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속이 울렁거렸다. 그날 리즈는 온갖 실수를 저질렀지만 그때마다 바로잡을 기회도 있었다. 지금도 그런 기회다. 그녀는 지금 오웬의 고집대로 하지 않고 캐롤과 데이비드를 찾아가 용서를 빌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두려웠다. 감옥에 갈까 봐 두려운 게 아니라 평생 따돌림을 당할까 봐 두려웠다. 무리에서 한번 배척당하면 다시 그 안으로 들어갈 방법이 없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