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대의 풍경되어 주리라


나 그대의 풍경이 되어주리라...
나 그대의 풍경되어 주리라
그대 갈매기되어 날아가면
나 잔잔한 바다되어 함께가고
그대 비 맞으며 걸어가면
나 그대 머리위 천막되어 누우리라
그대 지쳐 쓰러지면
나 바람되어 그대 머리위 땀식혀주고
여름밤 그대 잠못이뤄 뒤척이면
방충망되어 그대 지켜주리라
눈이 와서 그대 좋아라 소리치면
난 녹지 않는 눈되어
그대 어깨위에 앉고
낙엽떨어지는날 낙엽주우면
난 그 낙엽되어 그대 책안에 갇히리라.
좋은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