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ㅇ합

   마리아03122722    190 읽음


들 판의 나무처럼
고고히 버티고 서서
너울 너울 흔들리며
향기를 내 뿜네요

갑자기 내린 소나기를 맞으며
흔들어 대는 몸짓에
오묘함을 느끼며
저 깊숙한 속에서 하얀
목소리를 들어 봐요

서성이는 여름에
굳이 한 곳에 모여
비를 온 몸으로 받아내며
여름 들판에 겸손히 서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