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과 대창 구워 먹는 저녁

   마리아03122722    791 읽음

살랑 거리는 서쪽 바람
그 기운으로
더 곱게 이글대는
주홍색 속불 위로

양과 곱창 구워내고
붉은 불 빛 닮아
넉넉해진 가슴으로
고소함과 쫄깃함을 즐기며
이 장소 이 시간을 함께
우정을 나누며
마주 앉은 우리들
빈 얼굴로
톡 톡 구워내고
모든 것을 품는 하루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