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때우나 즐기나? - 구내 식당 🍜 🍝

🍜 🍝

고인의 상속 절차를 밟기 위해
서대문 구청에 들렀습니다.

이러구러 잘 진행되었습니다.
예상 비용의 네 배 정도를
세금으로 냈습니다만
수십억 상속은 아니어서 일괄 처리했고
등기소로 가기 전
끼니는 서대문 우체국에서 챙겼습니다.

🍱 🍢

남의 회사 구내 식당을 가려면
장벽 세 개를 순식간에 넘어야 함을 다시금 상기합시다.

1장벽, 직원만 허용하는 듯한 분위기
2장벽, 식당 표시가 제대로 없는
3장벽, 어떻게 돈을 내야 하는가

걱정마십시오.

우아하게 한 끼 즐기는
값이 센 식당이 아니라면
누구도 당신의 어색함을 주목하지 않으니...

외부인에게 개방한다고 했는데
주저말고 망설이지 말고 머뭇거리지 말고
담대하게 무소의 뿔처럼 거침없이
한 끼 잘 때웁시다.

서대문 우체국
운영 주체 : 이레 catering
운영 시각 : 11시 ~ 14시
1식 가격 : 5,500원
1식 5찬 자율 배식
식당 규모 : 100명 동시 수용 (짐작)

🍜 🍝

일간 신문에 글을 실을 만큼 실력좋은 후배 작가가
한 10년 간 전주에 기거하다가
작년 10월 경 이런저런 까닭으로
다시 서울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그 후배의 최근 blog 를 보니
무슨 까닭인지는 정확히 알아 내지는 못했지만
근처 구내 식당을 찾기 시작했다는 글을 올렸구만요.

낮은 가격에 한 끼 를 때우나
좋은(?) 값에 한 끼 거하게 즐기나
결코 같지는 않겠지만
김소운 의 "왕후의 밥, 걸인의 찬"을 떠올리며
"시장기만 속여 두오"라는 글을 되새깁니다.
유명 작가도 찾아가는 구내 식당인데... 뭐!!!

누군가는 거하고 푸짐한 한 상에
다른 이는 소박하나 푼푼한 한 상에!

사족

남의 회사 식당에서 밥먹으며
흰소리하는

무심한이

에게
돌을 던지시오.

나는 꼰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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