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로사는 즐거움 중에서 ❤️




본래 모습이다.
달빛이 산방에 들어와 나를 깨운
것도, 소리없는 소리에 귀 기울이며
달의 숨소리를 듣고자 하는 것도
이 모두가 무심이다.
바람이 불고, 꽃이 피었다가 지고,
구름이 일고, 안개가 피어 오르고,
강물이 얼었다가 풀리는 것도
또한 자연의 무심이다.
이런 일을 그 누가 참견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다만 자연 앞에 무심히
귀를 기울일 뿐이다.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받아
들이려면 입 다물고 그저 무심히 귀를 기울이면 된다.
무심히 귀를 기울이라.
홀로사는 즐거움 중에서
법정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