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 들이기] 🌈🌈🌈🌈🌈

한국말에서 독특한 표현으로 ‘뜸 들인다’는 말이 있다.
밥도 쌀이 익었다고 바로 먹지 않고 얼마 동안의 뜸을 들여야 맛이 있다.
간장과 된장 고추장도 모두 얼마 동안 뜸을 들인 후 먹는다.
결국 뜸을 들인다는 것은 발효를 기다리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의 문화를 ‘발효 문화’라고도 부른다.
뜸이 들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한국문화는 ’기다리는 문화‘이다.
한국의 고전을 예로 들면 춘향전과 심청전 모두
기다리는 이야기들이다
사랑도 뜸을 들여야 하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말조차도 얼른 하지 않고 뜸을 들인다.
뜸을 들인 후 고백한다.
기다린다는 것은 다소 지루하기는 하지만 즐거운 일이다.
커피 한 잔 시켜놓고 다방에서 애인을 기다려 본 사람이라면 뜸 들이는 일이 얼마나 즐거운 일 인지
잘 알 것이다.
극장 앞에서 긴 줄을 서서 기다려 본 사람은 뜸 들여 기다림이 전혀 지루하지 않음을 안다.
기다림에는 희망이 들어있기에 지루하지 않다.
그렇게 생각하다면 ‘뜸 들임’은 희망을 낳는 일이다.
‘뜸 들임’은 인생의 훈련과정이 될 수 있다.
지금은 빨리 빨리 시대가 되어 무엇이나 속전속결로 나가지만 빠른 것이 결코 성공이라 말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빨리 가기 위해 지름길을 찾을 것이 아니라 정도를 걸어야 한다.
지름길과 샛길이 빨라서 좋은 길처럼 보여도 결과를 보면 역시 정도를 걸어야 한다.
요즘 세계를 호령하는 바둑을 보면 정수를 두어야한다.
속임수나 꼼수는 즉시 응징을 당한다.
뜸 들여 사는 것이 정도다.
종교도 모두 기다리는 과정을 밟는다.
명상, 묵상, 묵념, 좌선 등도 모두가 진리를 깨닫기 위해
뜸 들이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기다려야 깨달음이 온다.
’믿음‘이란 뜸을 들이는 것이다.
생각하고 명상하고 기도하는 일이 곧 ‘뜸 들이는 일’이다.
속담에 ‘급하면 돌아 가라’는 말이 있다.
’돌아간다‘는 것은 시간도 더 걸리고 힘도 더 들어 좋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돌아가는 것이 더 빠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