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여행

   해걸음_ft.지구    1,787 읽음

그래
가을 벤치 위에 잠시
쉬었다 떨어지거라

한 해 매달려 버티며
언제 놓아버릴지 모를
가지의 손끝을 붙잡고
견디느라 힘들었을 테지

충분히 머물렀다 가도
나무랄 이 없을 여정,
곁에 앉아 함께 쉬었다 가자
한해 푸르렀던 잎사귀의 여정에
잠시 눈길이 머물며
숙연해지는 가을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