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족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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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편지

이 해인



하늘 향한 그리움에

눈이 맑아지고

사람 향한 그리움에

마음이 깊어지는 계절



순하고도 단호한

바람의 말에 귀 기울이며

삶을 사랑하고

사람을 용서하며

산길을 걷다 보면



툭, 하고 떨어지는

조그만 도토리 하나



내 안에 조심스레 익어가는

참회의 기도를 닮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