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경채 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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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말

사랑한다는 말과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은

결국 같다

목숨을 걸고

달려가던 그리움이

자꾸만 나무를 흔들고

눈물이 별이 되어 달리는

하늘 아래

사랑으로 사라지지 않는

삶이 있다

진정으로 사랑해 보지 못한

사람만이

아직도 목숨을 지키고

가슴 아득한 곳에 켜 있는

촛불의 그림자만 떨리고 있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얘기와

사랑한다는 얘기는

결국 같다

서정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