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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게 7


ㅡ 나 태 주 ㅡ

바람 부는 날에는

치마를 입어요

치맛자락 바람에 나부끼도록


바람 부는 날에는

기인 생머리

바람에 머리칼 휘날리도록


바람이 되고 싶어

바람이 되어 모르는 땅으로

너도야 떠나고 싶어


바람 부는 날에는

바람 부는 쪽으로 서서

까치발 딛어요


들판 끝 한 그루

외로운 나무가 되어

바닷가 풀밭 풀잎이 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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