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소크라테스 시속 145km짜리 강속구 얼굴 맞아…김광현 첫 헤드샷 퇴장[SS 문학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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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장강훈기자] KIA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투구에 얼굴을 맞고 쓰러졌다.

에이스 김광현도, 양팀 벤치도, 2만 3000명 관중도 숨을 죽인채 타석에 쓰러진 소크라테스가 일어나기를 기다렸다. 한동안 엎드려있던 소크라테스는 코치진의 부축을 받고 일어나 일단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구급차는 더그아웃 앞에 대기했고, 응급처치 후 구급차로 향하던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관중을 향해 오른손을 높이 들었다. 괜찮다는 시그널로 보였다.

소크라테스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전에 5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했다. 0-0이던 4회초 2사 3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SSG 선발 김광현은 슬라이더 두 개와 커브 두개를 잇달아 던지며 소크라테스에게 타이밍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3구째 시속 114㎞짜리 커브가 손에서 빠져 소크라테스의 머리쪽으로 날아들었지만, 느린 공이어서 주저앉아 피했다.

그런데 이날 소크라테스에게 처음 날아든 김광현의 속구가 화근이 됐다. 시속 145㎞짜리 포심 패스트볼이 손에서 살짝 빠졌고, 그대로 얼굴로 날아들었다. 바깥쪽 변화구만 지켜본 소크라테스는 얼굴로 날아든 빠른 공을 피할 틈이 없었다. ‘검투사 헬멧’을 썼지만, 우측 광대와 코를 정면으로 맞았다. 소크라테스가 쓰러지자 김광현이 가장 놀란 표정을 지었다. 중독성 강한 소크라테스 응원가도 중단됐고, 2만 3000명 관중이 한마음으로 소크라테스의 쾌유를 비는 듯 그라운드는 침묵에 잠겼다.

한참 누워있던 소크라테스는 대기하던 구급차에 올라 병원으로 향했다. 구단 관계자는 “코에서 출혈이 심해 병원 도착 후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헤드샷 자동퇴장’ 규정 탓에 더그아웃을 통해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소크라테스가 크게 부상하지 않았는지 걱정스러운 눈으로 지켜봤다.

2007년 1차지명으로 SK에 입단한 김광현은 프로 15년 동안 헤드샷으로 퇴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