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리는 비만큼 눈물나네요

   보라합니다💜    1,292 읽음
친구에게 갑자기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왔어요.

중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가 저까지 넷인데 그 중 한명한테요.

다른 친구 동생의 부고 소식이었지요.

자기도 몰랐는데 부모님끼리 친구여서 알게 되었다고ᆢ

동생을 잃은 친구는 코로나이기도 하고 전혀 마음의 준비가 안된상태여서 저희한테 연락 안하려고 했었나봐요. ㅜㅜ

그 친구와 남동생은 주변에서 보기 힘든 남매사이였어요.

전 동생이랑 찐현실남매인데 그 집 남매는 정말 우애가 좋았고 남동생이 우리랑도 어울려서 놀기도 했었어요.

그 정도로 누나를 잘 따르는 아이였는데ᆢ

부모님과 함께 살아서 부모님과 와이프, 처가에도 굉장히 잘했어요.

그런데 이번일로 알게 되었는데 와이프가 우울증이어서 최근에 치료중이었다고 하네요.

이번 사고도 아내 기분 전환시켜준다고 둘이 한강에 갔다가 와이프가 갑자기 물에 뛰어드는 바람에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신고를 부탁하고 따라 들어갔다가 와이프만 살고 친구 동생은 돌아오지 못했어요.

한강을 4시간 수색해서 시체 찾은거라구ᆢ

이 믿을 수 없는 사실에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ᆢ

그런데 사고사라 바로 빈소도 못차리고, 친구는 경찰서에 가야 했어요.

우리 친구 세명이 빈소도 차리지 못한 장례식장에 가 있는데 아버님은 너무 큰 충격에 자리를 지키시지 못 하시고ᆢ

친구동생 와이프는 병원에 있다 휠체어 타고 와서 자기도 같이 있을거라며 울고ᆢ

친구 어머님은 마지막 가는 길이라도 보려면 집에 가서 좀 쉬라고 돌려보내려 하시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

정말 tv에서나 보던 안타까운 상황이었어요.

그 와이프는 가뜩이나 멘탈이 약한데 자기때문에 남편이 죽었다는 사실이 얼마나 힘들까 싶고ᆢ부모님은 작은 가정일부터 부모님 가게일까지 돕는 효자 아들을 갑자기 잃었으니 얼마나 황망할지ᆢ

아직 어린 두 아들을 엄마가 제대로 키울 수 있을지도 걱정되더라구요.

친구 보자마자 말없이 안아주는데 둘이 동시에 얼마나 흐느꼈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먹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