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가면 집을 떠나야만 하는 곳에 살다보니 어린 이이들을 떠나보내는 마음도 가볍지는 않다.

😅안스럽기도 하고 조심스럽기도 하고 마음이 놓이지가 않아도 보내야만 하는 마음이.

😅그렇게 보내면서 신신당부한 말이 *네가 해결할수 없는 문제는 언제든지 얘기해라. 최소한 너혼자 고민하는 것보다는 좋은 방향으로 해결할수 있으니.*라고 얘기했었지요.

😅어느날 전화가 왔어요.

😅딴에는 혼자 고민을 좀 했을것같은 느낌으로.

😅*엄마, 생리가 안와요~*

😅순간 가슴은 쿵~, 머리속은 혼란 그 자체~

😅근데 입으로는 또 놀랬다는 표시를 하면 안되므로 최대한 목소리를 가다듬고

😅얼마나 됐는데?

😅*세달쯤 됐어요*

😅학교도 일찍 가서 열아홉 대학1년 아이가 그렇게 얘기하니 그 짧은 시간에 할수있는 모든 상상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죠.

😅어떻게 물어볼수도 없고 얘기할수도 없고.

😅엄마 이럴땐 산부인과에 가야되는 건가요?

😅라고 물어보는데 기절하기 일보전...

😅고민하다 전화한건데 해결은 해줘야 되는데 대체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심하다가

😅 *그러니까 병원에 가봐야 할 일을 했으면 병원에 가보고*

😅*아무일도 안했는데 안나오면 안가봐도 되고...*

😅그랬더니 딸아이는 ??? 띠웅~하더니
엄마!🥶🥶🥶 지금 무슨 말씀을~~~

😅힘들거나 하면 안올수도 있는데 그런거라면 한 일년쯤은 안와도 괜찮고~
그렇지 않아도 아프고 힘든데~그말이야.

😅전화기 너머 안도하는 엄마 표정을 못봤으니 다행이었겠죠? 물론 아이를 믿지만....

😅아마도 확 바뀐 낯선 환경에 적응하려니 나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나봐요.

😅오늘 오전 오라방에 나오던 상품들을 보면서 그때 참 순간순간 천국과 지옥을 오락가락하던 여러 일들이 생각나네요.

😅이제는 그때의 나보다 훨씬 거침없이 세상속으로 나가서 제몫을 다하는 아이를 보면 참 대견하기도 한데 말이에요.

😅 기억이나 할까요?
그때 짧은 순간에 그렇게 쿨한척 얘기해줄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던지....